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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연인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공의존관계

by 아리사짱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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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존'에 대해서 써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노래) 리쌍-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공의존은 연애의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매우 위험하자, 절대적이고, 난이도의 정점을 찍는, 개인적으로 이런 연애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술이다. 이런걸 알고 쓰는 사람도 있고, 모르고 자연스럽게 쓰는 사람도 있고~ 나는 저거 알지만 쓰는 것은 싫다. ㅎㅎ 혹시나 썼다면 후자에 가까운거고;;;

사전적으로 검색해 보자면,

공-의존 [共依存]

타인과 관계 맺을 때, 불평등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상태.

(출처 : 다음사전)

언젠가부터 연애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공의존에 대해서 검색하면 이제는 너무나 여러 군데에서 나올테고, {불평등을 받아들인다} 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처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연애에서 사용하면 뭐랄까, 나는 굉장히 편한 연애를 하게 되겠지만 상대방은 굉장히 힘들어 질테니까...

쉽게 말해서 '내가 없으면 안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블로그에서 어느 분이 말하더라. 약해져 있는 사람을 연애 대상으로 삼는것은 아닌것 같다고. 그 말에 동의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나는 건강한 사랑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사랑이란, 두 연인이 서로 자신의 자유의지로 상대를 선택하여 '아껴주고 함께 즐겁게 지내야지.' 하는 것이다.

연인 관계에서 공의존 상태가 되면,

상대가 내 말을 잘 따른다.

상대가 나 없으면 못산다.

상대가 내 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남주면 아깝지만 내꺼라고 공표하기는 싫다.

상대는 내 말에 거역할 수 없다.

상대가 내 말 한마디에 뭐든 한다. -> 말 그대로 뭐든 한다.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것이다.

(=> 이런게 병적으로 심해지면 정신병이 되기 때문에, 공의존 상태까지 가지는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언뜻보면, 위의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심되는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상대방은

자신이 이 사람과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연인과 떨어지면 불안하다고 느낀다.

연인이 내가 없을때 무엇을 하고있는지 하루종일 궁금하다.

연인에게 학대를 받아도 연인과 있고 싶다.

연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만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연인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낀다.

자, 공의존에 빠진 상대방의 나이가 30살이라고 치자. 연인은 남은 생 70년 동안 행복할까? 그리고 그 연인은?

그 둘은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이미 저만치 멀어져 버린 것과 같다. 불안애착화 회피애착의 연애가 주로 이에 가깝다.

사랑은 초초 불안한 감정이 아니라 행복하고 편안한 감정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그들은 리쌍의 노래처럼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가 된다.

예전 2002년도 쯤에는 '관계중독' 이라는 말을 썼는데, 2015년도 지나서는 공의존이라는 단어로 바꿔 들리더라.

물론 공의존 관계에 빠진 사람들도 사랑 아닌 사랑을 하고 있다.

서로 같이 추억을 쌓는다.

서로 같이 만나서 논다.

서로 같이 싸운다.

서로 같이 비난을 퍼붓는다.

서로가 없으면 안될 존재라고 생각한다. -> 사랑을 하면 이런 감정이 들텐데, 건강한 사랑은 '나는 너 없으면 못살아. 제발 나를 떠나가지 말아줘. 흐흐흑~' 이렇게 비굴함이 아닌, '나는 너의 행복을 존중하면서 나도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갈래.' 하는 주도적인 방식으로 평생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공의존 관계에서는 솔직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불만이 있어도 이야기 하지 않고 참는다.

서로 다른 이성과 즐긴다. (리쌍 뮤직비디오 참고)

서로의 비난과 학대를 정당화 시킨다.

서로가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서로 상대방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오면 이것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공의존 관계에 접어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 공의존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1. 상대와 계속 만날 것인지.

2. 상대와 헤어질 것인지.

만날 것이라면, 용기를 가져야 한다. 어떤 용기?

- 상대에게 내 불만을 말하고, 상대도 내 요구를 수긍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용기.

- 다른 이성에게 눈돌리지 않고 상대만을 바라보겠다는 다짐.

- 상대와 비난이나 싸움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용기.

- 나도 변화해 보겠다는 용기.

이것들을 해보고도 안되면, 그때는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서로의 남은 삶과 정신 건강을 위해서 좋을 것이다.

누누히 말하지만, 드라마에서 쉽게 보여지는 치고 박고 물고 헐뜯는 것은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사랑을 추구하는 공의존 관계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 (나도 배우고나서야 사랑의 본질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정말 좋아했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의 스칼렛과 레트 버틀러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스칼렛은 매력있고 자신의 매력을 이용할 만큼 똑똑하고, 천진 난만하고 순수하게 마음 가는대로 사랑을 하고, 심지어 그 사랑이 변치않고 지고 지순한 여자이다. 그리고 생존력도 있는 그녀는 완전 나의 롤모델이었다. 그런데 결국 레트는 어떻게 하는가? 그녀를 떠난다. 그리고 그녀는 어떻게 하는가? 울고 있다가 일어선다. 그리고 스스로 발전해서 그를 다시 찾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게 영화가 끝난다. 명작이 괜히 명작이 아니다. 공의존 해결 방법까지 제시해 주었다!!!

해결 방법이란? 사랑은 자신의 두 발로 온전히 서 있을때야, 비로소 건강한 사랑이 되는 것 임을 자각하는 것!

인간을 완벽해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최소한은 '타인에게 구걸해서 얻지 않아. 나의 삶은 내가 만들거야.' 라는 의지가 있는 정도면 된다. 스스로 생계를 벌 수 있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이면 되는 것이다.

사랑은 그럴 때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도피처로 삼기 위해서.

누군가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만족감 때문에.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껴주어야지.

그리고 나도 행복해져야지.

하는 자신감이 있을때 하는 사랑이 더욱 풍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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